셰이프 오브 워터 포스터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1.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줄거리

셰이프 오브 워터는 미국과 소련사이에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시절이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말을 할수 없는 언어장애인이 엘라이자인데, 정부 소속의 우주 연구소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변사람들에게 무시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료인 젤타 풀러라는 흑인 여성은 엘라이자를 무시하지 않고 챙겨주었으며 그들의 사사인 플레미의 무시와 차별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엘라이자와 젤다는 청소를 하던 중 실험실의 수조에서 헤엄치던 물고기를 닮은 괴생명체를 보게 됩니다. 이 괴생명체는 미국이 소련에게 우주 경쟁에서 뒤쳐질 것 같아서 실험체로 쓰기 위해 아마존에서 잡아온 존재로 원주민들에게는 신으로 숭배받던 생명체였습니다.

 

엘라이자는 이후 괴생명체에게 삶은 달걀을 가져다 주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춤을 추면서 우정을 쌓기 시작합니다. 괴생명체도 연구원들에게 대하던 적대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녀와 교감하기 시작합니다. 연구소에서 괴생명체를 죽이기로 결정한것을 알고 엘라이자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연구소에서 구해냅니다. 

가까스로 집에 도착하여 욕조에 괴생명체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준 후, 여기서 지내다가 비가 오는날 부두에서 풀어주기로 결정합니다.

 

2. 영화의 배경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 '판의 미로'같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스토리 중간중간에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특유한 기괴한 분위기를 잘 드러냈으며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히 괴물과 인간의 사랑이갸기가 아니라 소수자 차별을 메인 테마로 다루고 있으며, 벙어리인 엘라이자와 괴물취급을 받는 괴생명체, 이 두 사회적 소수자 간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20세기 중반에는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 아주 심했던 시절이라 영화속에서 흑인이나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들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옵니다. 

애초에 델 토로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이 영화를 만들기에 적절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3. 총평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여자주일공으로 내사랑(Maudie, 2016)에서 봤던 샐리 호킨스가 나와서 놀랬고, 좋았습니다.

내사랑에서는 류머티스 관절염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왔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제가 본 2번의 영화가 모두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출연해서 신기했습니다.

말을 못하는 캐릭터라 대사를 안외워도 돼서 편했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사 하나도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이렇게 감정을 전달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특별한 장치로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언어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사랑은 꼭 언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우연히 보았던 관람평에서 '쓸데없는 노출'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노출하는 장면이 초반에 여주인공이 옷을 모두 벗고 자위를 하는 장면과 후반에 그 미지의 무언가와 사랑을 나눌때 나옵니다.

시대배경이 흑인 인종차별이 있는 시대이고, 장애인 역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첫 장면의 그 자위하는 모습은 하자가 있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나도 똑같은 욕구를 느끼는 사람이라고 어필하는 듯 했습니다.

"나도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이예요."라는 것을 대사가 아닌 연기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나누기 직전의 장면에서 먼저 옷을 벗고 다가가는 장면은 야하다기보다는 멋졌습니다.

벗은 것이 옷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둘러쳐진 두려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차별과 편견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제 90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영화의 리뷰였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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