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조 래빗 영화 정보
조조 래빗은 코미디, 드라마, 전쟁 영화이며, 러닝타임은 108분 입니다.
미국에서 제작되었으며, 2020년 2월 5일에 개봉하였습니다.
감독은 타이카 와이티티이며, 주연배우는 스칼릿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타이카 와이티티입니다.
2. 조조 래빗 줄거리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입니다.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심한 시절이지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친구들에게 겁쟁이 토끼라고 놀림을 받을 뿐입니다. 상심한 조조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가 유일한 위안이 됩니다.
본명은 요하네스 베츨러이지만 조조 베츨러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동경하는 나치와 히틀러 같이 대단한 사람이 되어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신발 끈도 제대로 매지 못하는 그냥 평범한 10살 꼬마입니다.
조조는 어느날 우연히 집에 몰래 숨어 있던 소녀 엘사(토마신 맥겐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조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는 유대인은 괴물이고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녀를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도하고, 거부하려고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편견을 조금씩 깨뜨려갑니다.
엘사는 조조의 엄마 로지가 숨겨주고 있는 유대인이었습니다. 엘사는 조조를 남동생으로서 사랑하지만 엘사를 '유대인'이 아닌 '사람'으로 인지하고 이 내 사랑에 빠진 것을 기점으로 점점 성장하고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관계속에서 조조는 유대인에 대한 공포, 혐오를 걷어내게 됩니다.
반나치 행동으로 엄마 로지가 교수형을 당하고, 혼자가 되는 것이 무서웠던 조조는 종전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이 이겼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을 전하고 엘사와 함께 밖으로 나와 자유를 만끽하게됩니다.
3. 조조 래빗 영화 배경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각색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배우, 영화 감독, 각본가입니다. 감독이면서도 작품에 배우로서 비중있게 출연합니다. 작품으로는 모아나, 토르 :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 엔드게임, 프리 가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토르 : 러브 앤 썬더, 드라마 만달로리안 등이 있습니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들 중 직접 연기자로 참여한 경우가 많은데, 토르 시리즈에서 코르그, 조조 래빗에서 히틀러, 만달로리안에서 IG-11로 등장합니다.
조조 래빗에서 히틀러 역을 맡은 것은 대놓고 노린 캐스팅으로, 타이카 봉닝니 SNS에 '폴리네이사계 유대인이 히틀러 역을 맡는 것보다 히틀러를 제대로 모욕하는 일이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4. 조조 래빗 총평
조조 래빗은 사랑스럽고, 슬프고, 따뜻하며, 참혹하고 웃긴 영화입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 도중 눈물이 나는 장면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아름다운 풍자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꼭 나치즘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내가 가지고있는 편견들을 떠올려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현실을 왜곡시키는 나의 생각들을 어떻게 알아챌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조조 :유대인이 사는 곳을 그리랬잖아. 이건 내 머리 잖아.
엘사 : 바로 거기 살거든.
영화속에서 엘사와 조조가 나누는 대화가 비유적이지만, 꼭 저에게 묻는 질문 같이 들렸습니다.
'네 마음 속에는 이런것 없니?'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로지가 엘사와 나누는 대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지 : 널 보면 잉거가 생각나. 걔가 숙녀가 되는 걸 보고 싶었는데... 대신 널 지켜보면 되겠구나.
엘사 : 숙녀가 되는 게 뭔지 전혀 모르는걸요. 그런건가요? 와인 마시는 거?
로지 : 당연히 술도 마시지. 행복할 땐 샴페인 슬플 때도 샴페인 운전도 하고 원하면 도박도 하지. 다이아몬드도 지니고 총 쏘는 법도 배우지. 모로코 여행도 가고 애인을 사귀고 그들을 힘들게 하지. 호랑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신뢰하지. 그런 게 여자가 되는 거야.
엘사 : 어떻게 하는 거죠? 누굴 믿어도 되는지 어떻게 알아요?
로지 : 그냥 믿는 거야. 잘 자.
로지가 죽고 난 후 조조가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이 가장 슬펐습니다.
그때 카메라가 근처 집들의 지붕을 3~4컷 보여주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붕에 창문이 2개라서 꼭 사람 눈처럼 보이는데, 어떤 창문은 닫혀있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닫힌 창문은 나치 학살이 무서워 유대인을 모른척한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이 녹아 물이 똑똑 떨어지는 창문은 엄마를 잃어 슬픈 조조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의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엘사와 대화하는 장면과 조조가 죽은 엄마를 마주했을때의 장면입니다.
영화의 끝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글귀가 나오는데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영화속 내용의 종전 후의 삶과 연결도 되지만,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Let everything happen to you.
Beauty and terror.
Just keep going.
No feeling is final.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일어나게 놔두어라.
그냥 나아가라.
어떤 감정도 끝이 아니다.
여기까지 영화 조조 래빗의 리뷰였습니다. 영화 리뷰를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싱그러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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