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열반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기 얼마 전 그를 가장 가까이서 모셔온 제자 안난다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남겼습니다.세존께서도 열반으로 윤회하여 다시 저희 곁으로 돌아오십니까? 그러자 석가모니가 말했다. 안난다야 너의 질문은 겉보기엔 명료하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착각이 담겨 있다. 윤회가 누구에게 일어나는지 열반하면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순간 너는 마치 변하지 않는 나라는게 실제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 착각부터 풀어야 한다. 불이 스스로 타오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탈 재료와 산소그리고 발화될 만큼의 열이 있을 때에만 타오른다. 그래야 비로소 불꽃이라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조건들은 서로 의존하며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면 불은 곧 꺼진다. 불이 꺼졌을 때 사람들은 묻는다. 그 불은 어디로 갔을까?..
2025. 6. 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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